잠수기능장 제1호 황윤태 (2019년 9/10월호)

 

먼저 대한민국 잠수기능장 제1호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잠수기능장 자격이 신설된 이유는 무엇인지요?
한국 마린엔지니어링 학회지 제40권 제7호(2016.9)에 기고된 논문 내용의 일부로 답변을 대신합니다.
<잠수기능장 제도 신설을 위한 산업 잠수 국가자격체계 분석(심경보, 차주홍, 강신영)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위해 투입된 잠수사들은 순수 봉사 차원에서 참여한 민간잠수사, 수중작업이 직업인 산업 잠수사, 그리고 해군 잠수관련 부대의 군 잠수사들의 3개 집단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런데 침몰 초기 급한 나머지 이들을 무분별하게 투입하여 이들과 관계기관 사이에 여러 가지 갈등과 혼란이 일어났고 급기야는 작업에 투여된 잠수사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또 다수의 산업 잠수사들이 무리한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감압 질환이 발생하였는데, 기압조절실을 사용한 표면감압으로 감압 질환을 예방하려고 했지만 절차대로 실시하지 않아 문제가 드러나기도 하였다.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 봉착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잠수사들의 건강과 안전 예방을 위해 작업 현장을 책임지고 관리 감독을 해야 할 감독자가 없었던 것이라 사료된다.”>


잠수기능장의 직무와 업무범위는 무엇인가요?
산업인력공단의 출제기준에 의하면 직무는 “산업 잠수에 관한 최상급 숙련 기능을 가지고 산업현장에서 공정관리, 소속 기능 인력의 지도 및 감독, 현장교육, 사업주와 기능 인력을 유기적으로 연계시켜주는 현장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이고, 주된 업무범위는 “잠수계획수립 및 잠수팀 운영, 표면공급식 공기/혼합기체잠수, 챔버 운용, 수중토목, 해난구조 등” 입니다.


필기와 실기시험을 치렀다고 알고 있는데,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첫 시험이라 기출문제가 없어 공부범위나 자료를 선정하는데 애로가 많았습니다. 결국, 고심하다가 공지된 출제범위 전체를 공부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잠수공학, 챔버운영, 감압, 잠수의학 쪽에 집중했는데 예상외로 수중토목공사 관련 문제가 많이 출제되어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출제범위 전체를 공부한 것은 산업잠수관련 지식과 시야를 넓히는 데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독학으로 3달 준비했습니다. 특히, 강릉폴리텍대학 산업잠수과 김원석 교수의 “챔버운영공학” 책자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면을 빌어 감사를 드립니다.


시험과목과 합격률, 응시자격은 무엇인가요?
- 1차 필기시험은 산업잠수에 필요한 해양물리, 인체생리, 잠수의학, 해양학, 잠수장비(스쿠바, 표면공급 식), 감압(수중 공기 및 산소, 표면산소감압, 감압병 치료표), 잠수작업(수중용접과 절단, 인양, 폭파 등), 잠수관련 법령 등 4지 택일형 지필고사이고,
- 2차 실기시험은 산업잠수 실무전반에 대한 서술형 지필고사, 면접관 2명과의 산업잠수 전반과 잠수관련 법령에 대한 구술 면접, 챔버운용과 점검 및 H빔 수중절단 실기 등 총 5시간 동안 시험을 치렀습니다.
- 합격선은 필기, 실기 모두 60점 이상입니다. 이번 시험에 총 74명이 응시하여 최종 합격자는 저를 포함 2명입니다. 응시자격은 산업인력관리 공단의 “큐넷”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구체적인 시험내용의 일부만 좀 소개해 주세요! 어떤 형태인가요?
다음과 같은 문제입니다.
Q1. 수심 30미터에 중량 5톤, 부피 1300L인 구조물이 빠져 있다. 이를 인양하려면 500kg용 부력주머니(자체무게 20Kg) 최소 몇 개를 사용해야 하는가? 또는 표면에서 몇 L의 공기를 주입해야 하나? 또는 115cfm의 컴프레서를 가동하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가? 등입니다/필기시험
Q2. 수중공기감압 3 0ft(9m) 50분 중에 2 0분 후 표면감압으로 전환하려 한다. 챔버주기와 산소호흡시간을 구하고, 계산과정을 서술하시오(단, 감압표 상 30ft 산소감압 28분, 20ft 산소감압 30분)/실기지필고사
※ 표면감압이란 수중감압의 일부 또는 전부를 생략하고, 5분 이내에 육상의 챔버에 들어가 생략한 감압을 가압상태에서 산소로 호흡하며 해소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스포츠 다이빙에서는 낯선 분야이지요!
Q3. 방파제 건립과정과 수중절단에 대하여 설명하시오/실기구술면접

 

선생님은 수중사진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 잠수기능장을 보유하셨다니 조금 의외입니다. 특별히 산업잠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으십니까?
세월호 사태를 보면서 표면공급식 잠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산업잠수의 다양한 수중작업과 감압이론 등이 흥미를 유발하였고, 공부하다가 보니 잠수기능장까지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스포츠 다이빙과 감압이론 등은 유사하지만 더 구체적이고, 새로운 분야가 많아서 공부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수중용접과 절단, 폭파, 수중토목공사, 난파선 인양, 챔버운용, 공기 및 혼합기체 표면공급식 잠수, 포화 잠수 등이 그것입니다. 잠수관련 학구열이 있으신 분은 욕구를 충족하기에 충분한 분야입니다. 하지만 전업으로 하실 분이 아니면 발길 돌리시길 추천 드립니다. 이유는 생략합니다.

 

향후 어떤 계획이 있으십니까?
아시다시피 저는 수중사진 촬영과 교육이 전문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분야이고, 열심히 하고 있지만 경제적인 보상은 아주 미미한, 아니 오히려 없는 자갈밭이라도 팔아야 하는 직종이고, 황스마린포토서비스 운영 22년차 입니다. 하여 한때는 건축, 토목, 전기 등의 대중성 있는 직업을 택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후회도 했습니다만, 현재 제가 가장 잘하는 일이 다이빙과 수중사진인지라 가진 기술을 활용하여 산업잠수 또는 과학잠수 분야를 고려중입니다.
현재 직업훈련교사 2급 자격증(잠수직종)을 보유 중이고, 오는 10월이 되면 해양 엔지니어링 특급기술자 경력이 완성됩니다. 따라서 진로는 유동적입니다. 한편 일본 산업잠수사 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일본은 우리와 달리 실기는 없고 필기시험만 있습니다. 지난 10년간의 기출문제를 풀어보았는데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았고, 국제선 비행기 티켓과 어학문제만 해결되면 누구나 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잠수관련 끝을 보려합니다. 감사합니다.

 

 

 

<편집부>

 

 

글쓴날 : [19-09-10 16:06]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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