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포경단체 씨-세퍼드(Sea Shepherd) (2019년 11/12월호)

 

상업 포경을 하는 일본(Japan)
반 포경단체 씨-세퍼드(Sea Shepherd)

 

국제포경위원회(IWC)는 멸종위기 동물 보호 등을 이유로 1986년 상업 목적의 포경(고래잡이)을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일본은 학술적인 조사포경이라는 명목으로 남극해와 북서태평양 등지에서 고래잡이를 계속해왔다. 이에 맞서 씨-세퍼드(Sea Shepherd)라는 환경단체는 병 속에 부패한 버터를 넣어 고래잡이 선박으로 던지거나 배의 프로펠러를 밧줄로 얽어매는 등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방해 공작을 펼쳤다. 이에 일본 포경선에서는 조업을 방해하는 단체에 물대포를 쏘기도 하였다.
일본 포경선의 조업 형태는 2~3개의 선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경 조사선으로 위장한 선박이 고래의 위치를 추적한다. 고래의 위치를 파악하고 무선으로 연락하면 곧 바로 고래잡이 포경선이 달려온다. 그러면 어김없이 난입하여 포경선을 방해하는 씨-세퍼드의 단원들이 있다. 이들의 무기는 바로 바다의 물수리리라 불리는 어쓰레이스(Earthrace)라는 배이다. 어쓰레이스는 씨-세퍼드가 인수한 후 에디 길(Ady Gil)이라는 이름으로 바꿔서 활동한다. 에디 길은 일본 포경선 쇼난마루 2호와 충돌해서 두 동강이 난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남극해에서 일본 포경선단의 포경 활동을 저지하는 씨-세퍼드

 

에디 길(Ady Gil)은 21세기 최고의 고속정이란 소리를 듣는 길이 24m의 날씬한 선체에 트라이머랜(Trimaran, 3동선)으로 파도를 헤치는데 용이하고 더욱 놀라운 것은 수중에서 어느 정도 잠항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속도 또한 45kts(약 85km/h)까지 나오기 때문에 바다위에서는 엄청난 기동성을 자랑한다.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가 멸종을 막기 위해 상업적 포경(판매용 고래잡이)을 금지하고, 2014년 “국제사법재판소는 일본의 포경은 과학 포경이 전혀 아니어서 남극해에서 포경을 할 수 없다”고 분명히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 목적이라 우기며 암암리에 해마다 수백 마리의 고래를 잡아들였다. 그러다가 지난해 국제포경위원회 총회에서 자신들의 상업포경 재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국제포경위원회를 탈퇴하고 2019년 7월부터 상업 목적의 고래사냥을 31년 만에 공식적으로 재개했다.

 


상업포경이 재개된 첫 날부터 홋카이도 구시로 항과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항에서 출항한 일본 포경선들이 당일 구시로 연안에서 밍크고래 2마리를 포획했다고 7월 2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국제해양환경보호단체인 씨-세퍼드에서 혁신적인 대항책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77년에 창설된 씨-세퍼드는 해골 모양의 깃발을 달고 과격한 환경보호 운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단체이다. 포경선을 가로막을 뿐만 아니라, 들이받은 사건도 있어서 이들을 환경단체가 아닌 ‘에코-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씨-세퍼드의 활동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이 전 세계에서 후원을 계속해 현재 운영 선박만 10척인 대규모 단체가 되었다.
일본이 다시 시작한 고래사냥에 대항해 씨-세퍼드가 찾을 ‘혁신적인 방법’은 과연 무엇인지 자못 궁금해진다. 씨-세퍼드의 강경한 의지와 에디 길의 위용까지 더해져 이들의 활동은 점차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씨-세퍼드의 트레이드마크만 보고 해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들의 과격한 포경활동 저지 행위가 도마 위에 오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멸종위기의 고래들이나 해양생물들에게는 더없이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어쨌든 고래를 비롯하여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잘 보존되었으면 한다.

 

씨-세퍼드 창립자 폴 왓슨

 

씨-세퍼드 컨저베이션 소사이어티(Sea Shepherd Conservation Society, SSCS)
씨-세퍼드 컨저베이션 소사이어티(Sea Shepherd Conservation Society, SSCS)는 줄여서 씨-세퍼드(Sea Shepherd)라고 한다. 씨-세퍼드는 해양생물 보호를 위한 직접적 행동을 내세우는 국제 비영리 조직이다. 본부는 미국 워싱턴주 산후안섬 프라이데이 하버(San Juan Friday Harbor)에 위치한다.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를 탈퇴한 폴 왓슨(Paul Watson)이 1977년에 설립했다.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의 포경선을 침몰시키는 등 과격한 행동으로 알려져 있다.
http://seashepherd.org/


씨-세퍼드 코리아 (Sea Shepherd Korea)
씨-세퍼드 코리아 (Sea Shepherd Korea)는 우리의 해양환경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모여 만든 풀뿌리 조직이다. 씨-세퍼드 코리아는 씨-세퍼드 글로벌의 비전과 미션, 접근 방식에 동의하며, 씨-세퍼드 아시아(Sea Shepherd Asia) 지부에 속해 있으나 독립적으로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2016년 11월부터 온라인 활동을 시작해 2017년 6월 17일 서울 환경재단 레이첼 카슨 홀에서 설명회를 열어 창립 준비위원회를 발족했고, 정식 창립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현재 100% 자원봉사 활동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http://blog.naver.com/seashepherdkorea
http://www.facebook.com/SeaShepherdKR/

 

 

<편집부>

 

 

 

 

글쓴날 : [19-11-13 16:03] 스쿠바다이버기자[diver@scuba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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